인도네시아는 왜 좌측통행일까

2020. 11. 5. 00:36잘 모르는 상식

인도네시아 오면 한국과 다른 것 중 하나가 차량 통행 방향인데요. 

인도네시아에는 아직 하이패스 없어서 Toll gate에서 카드로 찍어서 통행료 지불. 
예전 현금 박치기할 때 보다는 시간이 줄었지만 지금도 시간 많이 까먹어요.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지요.



현재 전세계 35%의 나라가 좌측 통행을 합니다. 

주황색이 좌측 통행,  출처 : Worldstandards.edu 


왼쪽부터 보면 아메리카 대륙에는 딱 두 나라 있습니다.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Guyana, 그리고 네덜란드령 가이아나였던 수리남. 

남미 대륙 끝단 오른쪽에 있는 주황색 섬은 과거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전쟁을 벌였던 포클랜드 제도입니다. 지금도 영국령이죠. 

그냥 지도상으로 봐도 무지하게 먼 곳인데 그 곳을 지키려고 영국이 군함을 동원하여 아르헨티나를 몰아 내죠. 나 아직 안 죽었어를 보여 줬죠.



유럽으로 오면 영국, 아일랜드 딱 2곳이네요. 그 아래 아프리카로 오면 남아공 인근의 남부쪽에 좌측 통행이 많습니다. 



아시아에는 인도, 스리랑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이 보이네요.

오세아니아에서는 영국 식민지였던 호주와 뉴질랜드도 좌측 통행이구요. 




역사적으로 보면 좌측 통행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고 합니다. 

출처 :BBC/Dusan Martincek


지금보다 훨씬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시대에 거의 다 칼집을 왼쪽에 차고 있어서 좌측 통행을 해야 칼집이 부딪치지 않았겠죠. 안 그러면 괜히 시비가 붙어서 허구한 날 싸움이 났을 겁니다. 그리고 칼을 차고 말을 탈 때에도 말의 왼편에서 타는 것이 편리하구요.  오른손 잡이가 많기 때문에 칼집은 왼편에 있죠. 


그러다가 18세기 후반, 프랑스와 미국에서는 대량의 농작물을 마차로 수송하는데 마부의 좌석이 없고 말 위에 타서 마차를 운행하였는데 이런 경우 왼쪽 제일 뒤의 말(아래 그림 노란 Box)에 올라타는 것이 운행하기가 편했죠. 이 자리에 앉아야 오른손잡이 마부가 나머지 5마리도 채찍으로 Control하기 쉬웠겠죠. 그러면서 우측 통행으로 변하게 됩니다.  

출처 : http://www.manesandtailsharness.org/vehicles/CG-Budweiser.shtml

마부 좌석이 없는 사진을 구하기가 어렵네요. 


1789년 프랑스 혁명 발발 후 이어진 나폴레옹 전쟁으로 인해 유럽 대륙의 대부분은 프랑스식으로 우측 통행으로 정해집니다. 바다 건너 있던 영국만 끝까지 버티고 1835년 공식적으로 좌측 통행을 정합니다. 그 뒤로 영국의 식민지가 있던 지역은 대부분 영국식으로 따라 가구요. 


일본의 경우 1872년 철도를 부설하면서 영국의 기술지원을 많이 받았는데 그 와중에 영국식으로 좌측 통행을 받아 들였습니다. 


미국은 영국과 독립전쟁 후 왠만하면 영국 방식을 버리려고 했고 또한 유럽대륙에서 많은 이민자가 들어 오면서 19세기에 우측 통행을 공식화합니다. 


네덜란드가 17세기 인도네시아를 식민지화할 때 좌측 통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본국의 시스템대로 좌측 통행을 도입했죠. 정작 본국은 나폴레옹 전쟁때 프랑스식으로 우측 통행으로 바꿉니다만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와 남미의 수리남은 그냥 방치(?)해서 지금도 좌측 통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요? 구한말 미국에서 차가 들어 와서 우측 통행하다가 일본 식민 시대때는 좌측 통행으로 갔다가 광복 후 미군정이 들어 서면서 다시 우측 통행으로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