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기니?, 그러면 원조 기니는 어디

인도네시아 동쪽 끝으로 가면 큰 섬을 두부 자르듯이 직선으로 반토막낸 것을 볼 수 있죠. 

뉴기니 섬 위치, 출처 : Wikimedia commons

아프리카 나라들 국경 사이가 직선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자연, 인종 관계 없이 당시 유럽 강대국의 입맛대로 잘라서 되었듯이 이 경계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섬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섬이죠. 제일 큰 섬은 캐나다 옆에 있는 그린랜드. 뉴기니 섬의 서쪽은 네덜란드령이었고 동쪽은 다시 남북으로 나누어져서 북쪽은 독일, 남쪽은 영국령이었습니다. 

1차 대전에서 독일이 패전하고 난 후 동쪽 전체가 영국령이 되었는데 영국은 여기는 너무 머니깐 동생 호주한테 맡겼죠. 2차 대전 후 네덜란드가 뉴기니 서쪽만 별도 독립을 시키려고 하자 당시 인도네시아 대통령 수카르노가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땅은 전부 우리꺼"라고 우기면서 군사력을 동원해 독립을 막으려고 합니다. 

결국 인도네시아가 먹게 되고 지금은 인도네시아의 Papua주가 되었죠. 그 뒤로 인도네시아인 120만 명을 이주시켜 실효 지배력을 굳건히 하였죠. 워낙 이 근처에 힘 있는 나라가 없으니 대충 땡깡 부려도 먹히는 것 같아요. 우리 나라 주변에서는 택도 없을 건데요... 동쪽에 있던 파푸아 뉴기니는 호주 보호령으로 있다가 1975년 독립을 하게 됩니다. 

파푸아는 짧은 곱슬머리라는 의미입니다. 뉴기니, 새로운 기니이니깐 원조 기니는 어디일까요? 그것은 아프리카 기니만에서 유래합니다. 16세기 뉴기니 섬을 탐방했던 스페인인들이 여기 사는 사람들을 보니 아프리카 기니만에서 봤던 흑인과 비슷하다고 해서 뉴기니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자바인과 뉴기니인은 좀 다르게 생긴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근데 자바쪽 사람들이 파푸아 사람들 검다고 무시해서 폭동도 발생하고 그럽니다. 그리고 결혼할 때도 피부가 좀 흰 것이 유리하고요. 인도네시아 여자는 미백 화장품, 인도네시아 남자는 담배로 돈 다 씁니다. ㅋ

위: 자바인,  아래: 뉴기니인,  출처 : Getty Image 

내가 원조 Guinea닷!!   출처 : Graphic news

위 지도를 보면 기니만이 있고 그 주변에 아직 기니를 나라 이름의 일부로 쓰는 나라들이 있음을 알 수 있죠. 기니라는 어원은 사하라 이남에 흑인들이 사는 지역을 퉁쳐서 불렀던 것에서 유래합니다. 

위 지도에서 여러 점들이 보이는데 2019년 해적이 출몰한 곳을 표시한 것이구요 실제로 이 지역은 해적활동이 극심한 위험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주변 나라가 힘이 없어 관리가 안된다고 봐야죠. 

이상 원조 기니에 대해서 알아 봤는데요. 세계 지도를 보면 아직까지 제국주의 시대에 붙여졌던 국명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기회가 되면 다른 곳도 알아 보도록 할게요.